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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화랑가 여름공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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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힘겹다" 유례없는 미술시장 장기불황에다 전시회 공백기인 여름철이 겹치면서 대구 상업화랑들의 '여름나기'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하절기는 통상 장마와 무더위, 휴가철이 잇따라 해마다 대관접수및 작품판매 감소현상이 관례화돼왔으나 올해의 경우 미술시장 경기 급랭에 따른 작가들의 대관 취소, 고객 급감등으로 기본적인 화랑 운영비 유지조차 힘들게 된 것.

이에따라 갤러리소헌은 지난 25일부터 8월20일까지 상설전시격인 '직장인을 위한 한집 한그림 더걸기'전을 마련, 소장 미술품및 일부 작가의 출품작을 기존 유통가격의 20~50%% 할인, 3~12개월할부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시내 직장인을 상대로 전시 초대장을 발송하는 한편 휴일인 일요일에도 화랑문을 열어 직장인의 관람이 쉽도록 했으며 오후7시까지인 영업시간도 1시간 연장했다.지난달말 화랑미술제 참가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신미화랑도 여름 불황이 연말까지 이어질것으로 분석, 오는 10월의 '97 봉산미술제'때 지역 화랑으로선 처음으로 자체 경매전을 열 것을구상중이다. 구체적 경매방법은 정하지 않았으나 소장품과 몇몇 작가들의 출품작을 모아 경매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객이 적정가격에 미술품을 구입가능한 경매전은 화랑의 유통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돼 부산의경우 지난4월 송하갤러리가 현대미술경매전을 열기도 했다.

한편 이달까지 신인들의 그룹전과 기성작가의 대관전등으로 근근이 버텨오던 봉성·예송·에스·송아당등 봉산문화거리내 화랑을 비롯, 시공·신라·맥향·송연갤러리, 벽아미술관등 지역 대다수화랑은 7~8월 전시 일정이 아예 없거나 각 화랑별로 1건 정도에 불과, 대규모 '개점휴업'을 예고하고 있다.

갤러리소헌 대표 이옥선씨는 "좋은 입지조건과 많은 유동인구로 전시·판매에 호조를 보이는 백화점화랑과 달리 자금력이 미흡한 기존 상업화랑들은 사실 상설전을 제외하면 비수기 불황타개를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털어놨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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