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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클리닉-성기능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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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한 샹송가수인 에디트 피아프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남자는 하룻밤 침대에서 지내봐야 알 수 있다. 침대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성에 관한 한 자기색깔을 확실하게 가졌던 그녀의 이 말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남자가 어디 한 두사람 뿐 이겠는가.

세상이 복잡해지고 끊임없는 경쟁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남자의 성은 점점 왜소해질 수밖에없다.

더욱이 잘못된 성문화나 정보에 대해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인에게는 환자아닌 환자가 많다. 성을마치 애정도 없이 성기만 확대해 놓은 포르노 그라피처럼 기계론적인 환상속을 헤매게 되는 것이다.

남자들의 성에 대한 콤플렉스가 오죽했으면 남자는 모두 '세우다가' 삶을 마감한다는 말이 생겼을까.

그래서 그런지 정력에 좋다는 별별 희한한 음식에 집착하는 것이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엄숙하고 처절하다. 이러한 음식이나 약물 또는 국부수술만으로 성의 행복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없다.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에 대한 열정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 그 이상의 묘약은 없을 것이다.한의서에 나오는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처방문을 보면 정지, 청심(定志, 淸心)이란 말이 유난히많이 들어있고 또한 약초에는 원지(遠志)라는 것이 많이 들어간다. 정지란 감정을 바로 잡아 안정시킨다는 뜻이고 청심이란 마음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원지란 뜻을 멀리 두라는 말이 아닌가.성장애도 조급함에서 기인되는 경우가 많음을 볼 때 약의 효과 유무를 떠나 이 약이 심인성 성장애의 치료약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성기 자체의 기질적 원인에 의한 성기능 장애도 많고 이럴 경우 수술요법등 국소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인성의 성기능 장애는 술, 담배를 끊는등 심신을 동시에 단련시키지 않고서는 치료되기 힘들다.

이런 의미에서 성기능 장애는 성기라는 작은 의미에서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치료하는 데서부터출발해야 한다.

"거기에 좋은 약 뭐 없소"하는 질문에 "거기에 좋은 약 내 다 먹어버리고 당신한테 줄 것 없소"라고 쏘아주고 싶다.

모든 병의 치료가 평범한 것에서 부터 시작되듯이 헛된 성의 환상을 쫓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환희를 늘 만끽하도록 노력해보자.

박영순〈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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