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후보단일화와 정책연대 등 일견 잘 돌아가는듯하던 박찬종(朴燦鍾).이한동(李漢東)고문과 김덕룡(金德龍)의원의 이른바 '3인연대'가 와해위기에 처해 있다. 민주계 중심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단체행동을 않기로 하고 민정계의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까지사실상 해체에 들어간 데 이어 나온 '사건'으로 신한국당 경선구도의 또다른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박고문은 3일 후보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통해 "정발협과 나라회가 특정후보 지지를 포기한마당에 3인연대란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3인연대의 종언을 고하는 말이었다. 높은국민지지도를 바탕으로 자신으로 단일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논의가 자신과는상관없이 진행되는 듯한 현상에 대한 제동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과 28일 그리고 지난 2일 등 세차례 모임을 가졌다. 앞의 두차례 만남에서는연대가 이야기되고 이상동몽(異床同夢)이라며 곧바로 뭔가를 도출해 낼 듯했다. 하지만 결과는 박고문에 불리하게만 돌아갔다.
이고문과 김의원은 당내 지지세를 바탕으로 일정 수준 국민지지도를 올릴수 있었지만 박고문은당내지지도는 오르지 않은 채 국민지지도마저 떨어지는 현상을 맞이했다. 아무런 실리를 챙기지못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박고문의 이러한 발언을 이끌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박고문은 또 이날 이인제경기도지사의 부상을 긍정평가함으로써 한글세대 연합론을 예상케 했다.그리고 박고문측의 실무진들은 이회창(李會昌)전대표 측과도 접촉을 가졌다는 소문도 나돌았다.바로 국민지지도 선두그룹임에도 당심이 붙질 않아 초조하기만 한 박고문의 중도사퇴설이었다.물론 그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마디로 부인했다.
그는 이 때문인지 중대결심설과 관련,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고한글세대 1세대론을 재차 주장했다. 그리고 연대설을 진화하느라 하루종일 애를 먹었다.박고문은 이날 벌어진 상황이 3인연대 와해로 비쳐지자 이고문과 김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부인하고 황급히 4일밤 회동키로 했다.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김의원은 일단 각개약진을 하다 적절한 시기에 다시 단일화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인연대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와해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3인 모두 자기중심의 단일화라는 동상이몽(同床異夢)중인 이들이단일화에 합의하리라고 보는 전망은 극소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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