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시장 지시…반대론자 비판" 러시아 이반 4세(1530~1584)의 전설속의 서가(書架)를 두고 모스크바에 때아닌 논란이 일고있다.차기 대권의 야심을 키우고 있는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이 최근 전문가 20명을 동원, 전설로 간주되고 있는 이반 4세의 서가를 찾도록 지시하면서 논란이 촉발된 것.
반대론자들은 "수세기에 걸친 발굴노력이 수포로 끝난 것은 서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루츠코프가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해 재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이반 4세는 러시아의 많은 역사가와 문학·예술가들의 작품에 등장했으나 그에 대한 직접기록은거의 남아있지 않은 안개속의 인물. 그럼에도 그가 남겼다는 방대한 서가는 국제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그의 서가는 십자군전쟁과 오스만 투르크의 약탈로 사라진 동로마제국의 귀중문서들이 상당수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반 4세의 아버지가 비잔틴제국이 멸망할 당시 동로마황제의 조카딸이었던 소피아 팔레올로그를 두번째 왕비로 맞아들였으며 이 과정에서 동로마의 문서가 모스크바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로마, 이집트의각종 기록도 함께 이전됐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러나 서가에 관한 기록은 16세기의 연대기속에 '크렘린 내 방 3칸에 책이 소장돼 있다'는 것이전부여서 피오트르 대제를 비롯한 역대 러시아 차르와 구 소련 지도자들이 서가를 찾았으나 실패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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