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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장 임기말기 '레임덕'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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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대선정국과 맞물려 대부분 '인기행정'으로 재선을 노리는 민선 단체장들의 임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선 시.군에 따르면 최근들어 근무 불량, 상하간 마찰, 가짜 출장, 차기 출마자 줄서기등 해이한복무행태가 과거 공직사회에서 볼 수 없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감독과 단속 또한 실종, 주민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는 꼴이다.

ㄱ시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를 비난하는 내부 소행의 유인물이 시청사에 나돌아 시가 작성자 색출에 나서는 소동을 벌였으며, ㄴ군에서는 7급 직원이 근무중 자리를 비운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부군수실을 찾아가 거칠게 항의한 뒤 사표를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ㄷ군에서는 직원들이 현 군수를 포함해 차기 단체장 출마예상자 2~3명으로 편이 갈라져, 군청내외의 동향을 서로 흘리며 상대를 비방하는 바람에 직원 상호간 불신풍조가 휘돌고 있다.이 군에서는 최근에 있은 승진 및 전보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장하는 일부 직원이 2~3일씩 출근을 않는 식으로 항의하는 일까지 있었으며, 근무시간에 이발소 목욕탕 길흉사집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다른 ㄹ시에서는 지난달 시장이 1박2일로 서울 출장을 떠나자 과장급 전원이 자리를 비웠으며, 같은 시기에 영농봉사를 나간 직원들은 오전에만 농촌일손을 돕다가 오후에는 다른 곳에서늦게까지 술판을 벌였다는 것.

이같은 근무기강 해이는 상부의 감시가 덜한 읍 면으로 갈수록 더해, 출장명목으로 자리를 뜨는 사례가 갈수록 만연하고 있으며, 정해진 점심시간을 예사로 넘겨 민원인이 골탕을 먹는 경우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근무기강이 크게 흐뜨러지자 지난달 27일 ㅁ군에선 자체 근무기강 정신교육을 실시하기도 했으나 민선이후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사례가 극히 적은 데다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어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더욱 산만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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