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브' 음식·미용·약초등으로 개발

"'허브'가 있는 뜨락 향기롭잖아요"

향기가 나면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식물, 허브(Herb)가 장식을 겸한 방향용·식음료용·목욕용·치료용·분화용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1천여종의 허브를 기르면서 숙박시설을 갖춘 허브농원이 주말관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허브학교, 허브카페, 허브전문식당, 아로마하우스(허브에서 추출한 순수한 향오일로 질병을 치유하고심신의 아름다움을 유지시켜주는 요법)등이 전국 각지에서 문을 열었으며 허브강좌도 열리고 있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허브는 우리네 선비들이 관상용으로만 즐기던 난류와는 달리 음식 미용 약초등으로 쓰이는 기막힌 식물이다.

전세계적인 허브붐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허브 생산 연구 유통을 위한 전국허브협의회(회장 권윤덕)가 결성돼 수입허브에 맞서고 있으며, 전국체인을 모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화장품메이커들이 수입허브를 이용하여 화장품이나 사탕을 만들었을뿐 직접 재배하려는 의욕은 보이지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허브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는 배상운씨(허브빌리지 대표, 전국허브협의회원)는 라벤더가 허브의 여왕이라면 인삼은 허브의 왕 이라고 말한다. 코리안 진생 뿐 아니라 조선박하 창포 깻잎 무우 상추 등이 모두 허브이다.

일본은 허브산업으로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는데 우리는 외국의 허브제품을 쓰느라 그이상 내다버리는 셈이요

세계에서 제일 좋은 허브로 알려진 라벤더가 생산되는 프랑스 지방의 토양성분과 제주도의 허브농장인 허브빌리지의 토양이 거의 흡사, 국내 재배여건은 좋은 편이다.

살짝 건드리거나 흔들어주면 진한 향기를 내는 허브는 국내 가정으로 3만개 이상의 화분이 팔린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잡초처럼 생명력이 강해 기르기도 쉬운 허브는 햇볕에 강한 종류(라벤더로즈마리 레몬버베나)인지 반그늘(민트 레몬밤)을 좋아하는지만 알면 재배에 실패하지 않는다. 물은 분갈이때(2~3일에 한번)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번정도 주면 된다.

아기를 가지면 원래 인삼도 금하잖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임산부들은 허브향이나 목욕용품으로활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식용은 피하는게 좋아요 라는 배씨는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허브가 생활화돼있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주부들은 집마당에 라벤더를 기르면서 그 위에다 빨래를 넌다. 살균효과가 있고, 향이 은은하게 밴다.

허브의 쓰임새는 개발하기 나름이다. 우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집안에 기르다가 잎을 활용하는 것. 어느정도 자란 허브잎을 따서 차를 끓여먹거나 허브잎을 손바닥에 놓고 세게 쳐서 잎이찢어지게 만든뒤 냉장고 아이스팩에 넣고 생수를 부은뒤 얼려두었다가 허브냉차로 마셔도 된다.고기요리를 할때 허브잎을 따서 넣으면 고기누린내가 없어지고, 식초에 담가두면 린스 대용품으로 적당하다. 허브 말린잎을 베개에 넣어두면 여름밤에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며, 포푸리제품은 화장실의 천연 방향제로 이용하면 된다.

로즈마리는 정신집중효과와 노화방지, 레몬버베나는 이뇨작용과 노폐물배설을 돕는다. 레몬밤은독일등 유럽에서 디저트로 나오는 차로서 기억력이 좋아진다. 골드타임은 서양에서 용기를 준다고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에게 아내들이 전해주던 식물로 강장 이뇨작용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페니로얄은 사람에게 좋은 향이지만 파리 모기는 가장 싫어하는 향으로 모기쫓는 양초나 모기매트에 쓰인다.

허브농원은 허브빌리지(북제주군 한림읍 금농리 064-96-7733) 허브나라(강원도 평창0374-34-2902) 충청도 코리아가든이 있으며, 허브전문식당은 노노식당(충북 음성 0446-877-5436),한국허브생산자협의회 본부는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0344-63-9991), 허브강좌는 명원꽃예술원(02-544-6377), 아로마테라피는 아로마하우스(02-548-7737)에서 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총판은 허브빌리지(791-9314)이며 불로동꽃단지 대구화훼센터(981-1441) 허브하우스체인점(783-4060)허브하우스등이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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