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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전과자의 참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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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때인 66년 가난과 불화로 가득찬 집을 가출, 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73년까지 7년동안에만 전과 4범이 되어버렸습니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성실한 생활을 하면서 아내를 만났고 뒤늦게 전과자란 사실을 알면서도 받아준 아내의 도움으로 지산동에 아파트까지 마련했습니다.그러나 94년 조그만 사업이 부도나면서 이혼과 함께 다시 1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전과 5범이 되었습니다. 출소후 한국갱생보호공단의 도움으로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고 96년부터는 택시기사로취업했습니다. 빚을 다 갚으면 헤어졌던 아내와 아이들과도 다시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됐습니다.올해부터는 아들의 대학 등록금을 대비해 월 20만원씩 은행 적금을 넣고있고 3개월마다 1백만원씩의 빚도 갚고 있습니다. 가족과의 만남을 앞당기기위해 11월부터는 월 50만원씩 빚을 갚아나갈계획입니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유언으로 작성, 주민등록증 뒤편에 붙여놨습니다.

지금 하루 14~16시간씩 운전합니다. 저의 육체적인 혹사가 저를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는것이고 저때문에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았던 분들께 용서를 비는 것이라 생각,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승객을 모실것입니다"

대구지검(신현무 검사장)이 24일 지역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 8백여명이 참석한 가원데 프린스호텔 별관에서 가진 '97 범죄예방 자원봉사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소개된 박모씨(48.택시기사.전과 5범)의 체험담이다.

대구지검은 박씨같은 형편의 전과자를 돕고 학원폭력 예방및 비행청소년 선도등 활동을 벌일 자원봉사위원 6백5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범죄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한 신철범씨(금강LBD대표)등 14명에게 법무부장관과 검사장 표창장을 이날 전달했다.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회는 또 그간 모금된 6천만원의 후원금을 소년소녀가장 2백명에게 전달하고26세대와는 결연하는 소년소녀 가장돕기 사랑나눔 결연식도 가졌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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