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 주재로 열린 29일 당직자회의에서는 전날 이대표의 TV토론회등 변화된 선거운동문화가 주된 화젯거리로 올랐다.
회의가 시작되자 이대표는 "어제 도와주셔서 (TV토론을) 잘했다"고 인사말을 대신하자 박관용(朴寬用)사무총장이 "수치를 잘 외우시는 것을 보니 기억력이 좋으신 것 같다"고 화답했고 박희태(朴熺太)원내총무는 "대통령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표가 "합동연설회 하는 것 보다 스트레스가 더 심한 것 같다"며 TV토론이 상당한 부담이었음을 내비치자 박종웅(朴鍾雄)기조위원장은 "야당은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소개했고 이대표는 "나는 예산과 포항선거 준비등으로 정말 시간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곧이어 박총장이 "야당쪽은 재수, 3수생들이다"며 정치경륜이 상대적으로 짧은 이대표에게 위로의말을 건네자 박총무는 "예상문제는 좀 맞추셨는가"고 대화의 방향을 돌렸고 유흥수(柳興洙)국책자문위원장은 이대표를 바라보며 "당일치기한 사람이 오히려 시험을 잘 보는 법"이라고 거들었다.그러자 하순봉(河舜鳳)대표비서실장은 "어제 저녁식사때 (예상질문과 답변을) 잠시 훑어보셨는데미처 다 보시지도 못했다"며 이대표의 '평소실력'을 강조했다.
이어 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실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TV토론에 대한 불평도 잠시 터져나왔다.
김중위(金重緯)정책위의장은 "한국공법학회에서도 여야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대한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학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나 1백여명 모아놓고 토론하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토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경제5단체마저도 후보들을 초청해 경제문제 토론을 벌이려 하고 있다"고 전하자 이대표는 "그것 참…"하며 난감해했다.
박총장도 이에 가세, "선거법상 언론기관이 아닌 각 단체들이 선거운동 기간전에 특정후보를 초청해 토론을 벌이는 것은 선거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TV토론 과다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김의장은 이어 "언론이 너무 잦게 TV토론을 하면 선거과열이 된다"면서 "게다가 후보들이 TV토론에 응하지 않으면 협박까지 하고…"라며 불만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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