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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의원 포철경영진 비판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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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의에 의해 밀려나간후 4년넘게 포철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박태준전포철회장이 지난보선에서 당선되면서 김만제현회장의 경영전반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나서자 그 배경은 물론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전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기전까지는 그동안 포철에 대해 말을 무척 아껴왔다. 그러나그는 이날 '포철설립자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라며 현 경영방침에 거침없는 불만을 쏟아냈다. 왜일까.

여러가지 해석이 있으나 일단은 현 경영진의 운영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유력하다.

한 측근에 의하면 박전회장은 표현은 하지 않았으나 포철이 구조조정이라며 알짜배기 회사였던제철화학을 비롯 물량 확보에 전혀 신경을 쓰지않아도 됐던 거양해운등 상당수업체를 정리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용광로가 있는 제철소가 고철을 녹여 철을 생산하는 단압철 공장을 지은것과 관련해서도 체통없는 짓이고 불황이 오면 양을 많이 갖고 있는 회사가 가장 먼저 몰락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영이라는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차에 자신의 재임중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기술적 수준이 불과 4년여만에 일부 품목은 국제철강업계에 뒤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현 경영진이 정치권의 눈치나보고 적자 투성이인 삼미특수강을 인수한데 이어 또 한보철강 의향서마저 제출하는등 자신이 세운 포철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자 여기에서 제동을 걸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나름대로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따라서 이날 박전회장의 발언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포철 현 경영진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창업자로서 포철을 지켜야한다는 심중을 지역 대표라는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 내비친 것으로분석된다.

박전회장은 당선직후 지역 기관단체를 돌면서 '포철을 언제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긴 간다.그러나 겉만 보고가는 다른사람과 가는 길이 다르다. 지하에 설치한 주요시설들이 제기능이나 하는지 챙겨봐야겠다'고 말할만큼 아직 포철을 향한 애정이 가득차 있다.

아무튼 박전회장의 이날 발언으로 그가 앞으로 포철에 어느정도 영향을 행사할지가 주목거리로등장하고 있다.

경제계와 포철 내부에서는 그가 다시 포철회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여러가지 여건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박전회장 영향권안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가능성만은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그를 그냥 놔둘리 없고 또 누구보다 권력의 흐름을 잘아는 그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당선가능자에게 줄을 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지역은 물론 포철내부도 이같은 예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정치권의 흐름을 어느 누구보다 빨리 포착해내는 포철 간부들이 지난 보선에서 윗선의 눈총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이 박전회장을 도운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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