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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추락참사-괌 현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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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현지 여행업체들은 이번 KAL기 추락사고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율이 업체마다 10~60%%에 달한다며 사고의 여파가 오래갈 것을 염려하면서도 유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드러내놓고 울상을 짓지도 못하는 표정.

한인 여행업체 관계자들은 "괌에는 등록된 한인 여행업체가 50여개, 실제 활동중인 여행업체는20여개에 이른다"며 "사고이후 아시아나항공 승객의 경우 10%%, 대한항공의 경우 50~60%%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예약 취소사태가 잇따르자 괌 호텔 및 식당협회에 건의, 1주일전에 예약을 취소하지 않을경우 하룻밤 숙박료를 내야 하는 규정의 적용을 사고가 난 날로부터 14일간 유예한다는 약속을받아냈다.

KTB 코리아나 여행사 대표 홍종선(洪鍾善.45)씨는 "유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별 것 아니지만 성수기에는 하루 5편의 여객기로 1천여명의 한국인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던 것이 50%% 가까운 예약 취소율을 보여 운영에 곤란을 겪고 있다"며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괌 한인 관광업체를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영향으로 괌 현지에는 3백여명의 유족,정부 관계자, 대한항공대책반 및 내.외신기자들이 모여든 가운데 국제전화의 사용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괌 퍼시픽 스타 호텔 2층 차모로볼룸에는 대한항공측이 유족과 국내취재진을 위해 30여대의 전화를 긴급설치해놓았는데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잠시도 수화기가 내려져 있을 틈이 없을 정도.

또 한국통신은 유족들을 위해 괌~서울간 무료 국제전화 회선을 개설했으나 사용자가 너무 많아접속이 안되거나 사용중에 끊기는 경우가 많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낮부터 NTSB 검시관들과 개별 인터뷰에 들어간 유족들은 희생자의 신체적 특성에 관한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국내 가족들에게 전화로 사망자가 출발당시 입었던 옷과 착용했던시계와 반지의 종류 등을 묻고 또 묻고 의견을 나누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12개조로 나뉘어 퍼시픽 스타 호텔 객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언론이나 외부의 접근이 철저하게통제된 채 이뤄졌는데 사고의 충격으로 사흘째 잠을 제대로 못잔 유족들은 피로에 지친 듯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의자에 쓰러져 잠을 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배달된 한국의 주요 일간지들이 호텔에 비치되자 사고 수습상황을 궁금해하던 유족들이 몰려들어 삽시간에 신문이 동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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