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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총재' 28일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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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趙淳)서울시장에게 당 총재직과 대선 후보직을 한꺼번에 내놓은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전총재는 12일 밤 호주행을 택했다. 돌아올 날을 기약하지 않은 장기외유다. 이전총재는 이날 호주로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만약 경선으로 인해 조시장이 한표라도 필요한 상황이 오면 모르지만그렇지 않을 경우 돌아올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전총재 표정에는 모든 것을 포기한 아쉬움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포항 보선패배를 조순카드로 일거에 뒤집은 노련한 정치인의 여유가 묻어나오기 까지 했다. 조시장은 "정권교체와 3김청산의 적임자"라며 "조시장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이날 조시장 맞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시장 영입을 막후에서 담당해 온 이전총재가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당 공식기구의 역할을 강조한 첫날이다. 이날 장경우부총재 등협상대표단은 조시장을 만나 조시장측에서 요구한 전당대회 연기 등에 대한 애로를 설명하고 총재 추대후 대통령후보 추대를 설명해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관위 유권해석 결과를 토대로 전당대회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짓고 오는28일 전당대회는 조순총재 추대 형태로 치르고 대선후보 추대대회는 추후 열기로 결정했다.민주당은 또 조시장측에서 요구한 당명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조시장측에 전적으로 일임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직까지 당 일각에서는 당명개정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있으나 조순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이 포기할 것은 분명히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민주당은 이를위해 13일 당무회의에서 이같은 당의 입장을 당무위원들을 상대로 설명하고 조순체제 당정비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약체정당 민주당의 살길은 외길이라는 점에 공통인식을 분명히하고 있는 분위기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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