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자민련, 후보단일화 협상 박차

"빠른시일 마무리 합의"

조순(趙淳)서울시장의 출마 결정으로 인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분위기다. 후보들의 난립으로 양당간의 후보단일화의 효용성이 더 높아졌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내심으로는 조시장 출마로 인한 위기의식이 발동한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민회의 한광옥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부총재는 12일 단독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협상을 되도록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또 김대중(金大中), 김종필(金鍾泌)총재등 양 당사자가 오는 26일 직접 회동을 갖고 이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데도 의견의 일치를 봤다. 양당은 이를 위해 13일 후보단일화 협상기구 전체회의를 각각 열어 이 문제를 협의하고 오는 14일양당 합동회의를 통해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양당의 이같은 협상진전은 그동안 야권의 제3후보로 거론돼온 조순시장의 출마에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민주당후보로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조시장측은 본격적인 출마선언 이전에도 DJ인기에 버금가는 지지도를 보이는 마당에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야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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