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듯 하고 입추(立秋)도 지났다고 하지만, 여름이 다 간 것은 아니다. 얼마전 전국 접객업소의 위생상태 점검에서도 나타난 바와같이 유명음식점, 심지어 고급호텔의 주방용기도 불결해 보건당국의 경고조치를 받은바 있다. 음식조심은 꼭 여름철에만 하는 것이아니나 각종 세균성 질병이 이때에 많고, 심리적으로도 휴가철이 겹쳐 방심하기 쉽기 때문에 올여름을 끝까지 잘 지내려면 각자의 위생.청결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특히 식중독에 유의해야 하는데, 지금 미국에선 햄버거 유해논란이 한창이다. 고기를 덜익히면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고기가 다갈색을 보일때까지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갈색이 되었다고 안전하지는 않다며 화씨 1백60도(섭씨 71.1도)이상 열을 가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도 어린이 한명이 햄버거를 먹고 식중독으로 사망하자 햄버거 안전성문제가 새삼 제기된 것이다. 우리나라어린이들도 식성이 서양화되면서 햄버거.피자 등을 즐기는 것같다. 변해가는 아이들 입맛을 어쩔수 없다면 햄버거나 피자도 집에서 조리(調理)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끼리 외식한번씩 하는것이 나쁠리야 없지만, 미국에서 큰일이 벌어져 난리 부리고 있으니, 서양식 음식의 안전문제를한번쯤 짚어보자는 뜻이다. 2년전 '고름우유'공방(攻防)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민3백17명이 (주)파스퇴르유업과 사단법인 한국유가공협회를 상대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청구소송을 냈는데, 법원은 원고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소송인 한사람에 3만원씩 9백51만원을 배상토록 한 것이다.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광고에 대해 상징적 제재를 가한 것이다. 사람입에 들어가는 음식물에 대해선 기업들도 바짝 정신차려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