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국제행사 준비 호텔확보 전망

처음으로 특1급 호텔 3개가 건설된다는 것은 국제도시로 도약하려는 대구의 의욕에 일단 중요한뜀틀을 하나 마련해 준다는 것을 의미, 그점에 이의가 있다. 국제적 행사를 유치하려 해도 숙박시설이나 행사장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 미국 라스베이거스 같은 도시에는 호텔 한개에 객실이5천개나 있는 경우가 여럿이지만, 대구에는 가장 큰 호텔이래야 객실이 겨우 1백30여개에 불과하고, 수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국제규모 회의장 역시 갖추지 못해 왔던 것이다.

▲기존 호텔 시설=특1급은 하나도 없고, 특2급이 4개 있다. 파크가 1백33실로 가장 크고, 금호가1백28실, 그랜드가 1백11실, 프린스가 1백17실 등. 그외 보통1급인 수성호텔이 68실을 갖췄다. 다합해야 5백50실 가량.

대구시내 관광호텔 전체는 27개이고, 객실은 1천7백25개로 집계돼 있다.

▲대우호텔 신축=동신로 옛 국세청 자리 2천3백평에 짓고 있는 밑면적 1천평 크기의 지하 9층 지상 24층 짜리. 호텔 외에도 다른 시설이 많이 들어섬으로써 호텔 객실은 2백25실 정도. 2000년초개업하면, 대구 최초의 2백실 이상 호텔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1급을 기대하고 있다.

▲파크호텔 구내 새 호텔 신축=현재의 파크 호텔 건물 북쪽 금호강에 인접해 지하2층 지상 5층으로 지으려 기본설계를 해 놨다. 지금은 실시설계 중. 2백34개의 객실과 2천5백명이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행사장(컨벤션홀)이 주력. 인근 녹지 6만여평을 배경으로 인공폭포-레포츠시설-숲 등과 어우를 계획. 별도로 1백68개의 객실을 갖춘 유스호스텔-리조트타워 등도 구상돼 있다. 5백억원을 들여 2000년 7월 개업 예정.

그러나 이 호텔은 신축 조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주는 '관광-숙박시설 지원법'이 발효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에 대비, 이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 한해 적용될 이 법은 2002년까지 한시적으로 호텔 건립 건폐율-용적률 등을 완화해 주는 것이 목적.

법은 이미 공포됐으나 아직 개최 도시가 지정 안돼 발효치 못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개최도시가 지정될 예정이고, 그러면 대구지역 호텔 건설도 촉진될 전망.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건립=대구경찰청 맞은편 수성유원지구 내 자연녹지 1만1천여평이 입지.2백46실 규모 특1급 호텔이고 바닥면적 1천8백여평에 지하2층 지상 9층으로 짓겠다는 계획이 확정돼 14일 건설주측이 대구시청에서 보고회를 가졌다.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국제회의장(컨벤션홀) 등을 만들기 위해 객실 건물과는 별도로 지하1층-지상2층의 빌딩을 만들 예정. 2000년 가을 완공 목표이다.

이 호텔은 지역 최초의 국제 체인 호텔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대구 크리스탈 호텔을 운영중인박성배 대구관광협회장측의 '대산개발'과, 36개국에 체인망을 갖고 있는 미국의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측이 각각 2천만달러씩을 내고 융자 4천만달러를 보태 총 8천만달러(7백억원 가량)을 투입할예정.

이 체인은 36개국에 1백50여개 호텔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에 한개가 영업 중이고 제주도에 2백50실 규모 한개 호텔을 건립 중에 있다. 체인 호텔이어서 국제적 인증을 이미 얻어 놓은상태인 셈.

▲그외 대형 호텔 건립 계획=그외에도 유니버시아드 등을 앞두고 수성호텔이 첨단 호텔 건설을추진했었다. 건설주측이 다른 투자 등 때문에 아직 적극 추진은 않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측 설명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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