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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정서'. 이것이 실존하는지, 안하는지 필자의 식견으로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이왕이면 이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였으면 어떨까.

대구·경북지방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주도해 온 지역이다. 따라서 이곳만큼 민족통합 역할의 비중을 남달리 가진 곳도 드물다. 그래서 이 지역문화는 통일한국을 대비, 새삼 조명이필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와 경북지방의 문화적 풍토는 점점 척박해지고 있다. 세계문화 유산으로지정된 경주는 예외라해도, 그외 지역은 아예 전통문화의 명맥을 놓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아니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대구하면 섬유도시이고, 경북하면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의 특산지만을 떠올려더이상 각별한 문화의식을 지닌 지역이란 생각이 실종됐다. 그 누구도 조선조 양대 정신산맥인유학과 성리학을 떠받치던 유명한 서원하나 떠올리지 못한다.

중앙통에 나가면 요란벅적한 쇼핑타운은 눈에 띄지만 말씨를 빼면 여기가 대구인지 아니면 서울명동이나 부산 남포동 어디쯤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그저 하나 남아있다면 정치적 용어인 TK정서밖에 없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 주민들은 정서라는 정(靜)적인 마음만 가지고 있지는 않다. 뜨거운 내고장 사랑이 어디서든 발휘되는 몸가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TK문화인 것이다.

이제 지방 사학계와 지역 사회학을 접목시켜 고장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승화시키는 정신문화운동이 요구된다. 이는 지방색의 고착이 아니라 독특한 지역특성을 지키는일인 것이다. 그 정신문화가 더할 나위없는 지역주민의 응집력과 관광자원이 되고 산업 및 사회간접자본이 된다고 믿는다.

〈경인제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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