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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행정...텅빈 용두방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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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40억원을 들여 완공, 지난달 27일 가창교→상동교 일방통행으로 개통한 용두방천길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텅 비어있다. 공사시행청인 수성구청, 달성군청이 대구경찰청과 통행방법에 대한 사전조정도 없이 개통만 서두른 탓.

현재 용두방천길은 출근시간을 제외하면 통행 차량이 거의 없다. 때문에 차량들이 가창교에서 상동교까지 3.8km 구간을 시속 1백km 정도로 질주하고 있다. 낮시간대 도로를 동시에 달리는 차량은 많아야 5대 정도. 상동교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도 2~3대에 불과하다.

게다가 통행방법을 무시한 채 거꾸로 달리는 오토바이, 인도가 확보되지 않아 차로로 걷는 산책객들 때문에 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는 경찰은 찾아볼 수 없다.당초 용두방천길은 만성체증에 시달려온 파동로(수성못오거리-가창교 구간)와 지난달 27일 개통한 앞산순환도로 통행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양방통행을 전제로 건설됐다.

그러나 개통 하루전 인근 주민들이 통행방법에 문제를 제기했고 대구경찰청도 "가창교-냉천유원지 입구 도로가 4차로로 확장될 때까지 양방통행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순식간에 바뀌었다.달성군청 관계자는 "가창교-냉천유원지 입구 도로확장은 아직 편입부지 측량도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후반기나 돼야 될 것"이라며 "평당 보상가가 처음 예상했던 2백만원을 크게 웃도는 3백50만원까지 나와 도로 완공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결국 텅빈 용두방천길은 뚜렷한 대안도 없이 내년 말까지 방치될 전망.

시민 윤모씨(45)는 "한치 앞도 못내다본 행정기관이나 도로확보가 안됐다고 일방통행만 고집하는경찰, 모두가 문제"라고 했다. "시간대별 통행방법 전환이나 상동교 건너편 파동 일방통행로의 양방통행 전환 등 주변도로 여건을 검토해 도로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주장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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