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복에 어울리는 얼굴 가꾸기

한복을 입을때는 양장이나 생활복을 입던 평소와는 달리 은은한 메이크업과 단정하게 빗어올린머리패션에 신경써야한다.

단아하게 차려입은 한복에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린 긴머리, 너무 야하거나 핏기없는 얼굴은 단아한 아름다움이 생명인 한복차림에서는 금물이다.

◈헤어패션

헤어디자이너 김영희씨는 "예전처럼 하루전날 올림머리를 하고 음식준비를 하거나 자고 일어나면머리가 흐트러져서 관리하기가 어렵다"면서 오히려 평소의 머리를 한복스타일에 맞게 잘 손질하는 편을 택하라고 권한다.

긴머리는 거꾸로 틀어올려서 핀으로 고정시키거나, 단정하게 빗겨넘긴 후 머리끝을 망으로 감싸는게 가장 손쉬운 손질요령.

△디스코 머리로 땋아서, 땋은 머리를 위쪽으로 감아올린후 V자 핀으로 고정시킨다. 요즘 유행하는 액세서리 핀을 옆머리에 꽂아 포인트를 준다.

△세기말적인 복고풍과 함께 앞머리는 남기고 뒷머리는 세팅을 하여 위로 올려 빗은 다음 핀으로고정시킨다. 앞에서 보면 단정하고 뒤에서 보면 자유분방하다.

△머리를 하나로 묶은 후 두갈래도 땋는다. 한가닥은 머리 묶은 부분에 돌려 고정시키고, 나머지도 말끔하게 감아서 올려준다. 머리 끝부분에 컬러 스프레이로 악센트를 준뒤 핀으로 장식한다.△머리를 곱게 빗질, 약간 밑으로 묶고 리본핀으로 고정시킨뒤 망으로 감싼다.

◈메이크업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헤어디자이너 오무선씨는 한복 메이크업은 차분하면서도 온화한 부드러움을 살려서 의상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어느정도 집안팎의 바쁜 일을 치른 50대의 여성은 립스틱을 진하게 아이섀도는 약하게하고, 한창일하는 연령층인 40대는 아이섀도에 포인트를 주고 립스틱은 너무 진하지 않게 바른다. 20대는맨얼굴을 피했다 싶을 정도로 가벼운 화장으로 청순함을 살리는게 연령층별 메이크업 요령.올 가을에는 투명화장이 유행함에 따라 베이지색의 파운데이션에 투명파우더로 자연스럽게 피부를 표현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는 한복 메이크업의 기본과 일치한다. 한복을 입을 때는 너무 희거나 붉은 파운데이션으로 덧바른 두꺼운 화장을 피해야한다. 투명파운데이션을 써서 청초함을 살린 뒤 눈썹은 둥글고, 모가 나지 않게 그려준다. 눈썹숱이 많으면 약간 정리한 후 갈색으로 그려준다. 아이섀도는 한복의 주색(저고리 고름이나 소매 끝동 치마 등)에 맞추고, 저고리 색상이 너무 어두우면 치마색상에 맞춘다.

한복 색상에 맞추기 어려울때는 올해 유행색상인 펄(반짝이)이 섞인 청동색이나 어두운 갈색, 노랑 갈색, 검은 갈색 등 강렬한 느낌의 아이섀도를 발라준 뒤 눈두덩에 경계선이 나타나지 않도록점차 옅어지도록 펴바른다.

입술은 부드럽고 우아하게 그려준다. 립그로스를 바른 듯 조금 번질한 느낌이 날 정도로 하는게금년에 유행하는 입술화장법이지만 한복과 번지르르한 입술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볼 연지는바른 표시가 거의 나지 않도록 자연스러움을 살린다. 핑크나 레드계열보다 베이지 색상을 사용,손목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여러번 슬쩍 발라주면 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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