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불을 찾아서''미지와의 조우-크로스인카운터'
세편 모두 청소년들의 이상과 꿈, 용기를 키워줄수 있는 수작영화들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와 '미지와의 조우'는 서울YMCA가 뽑은 '청소년을 위한 좋은 비디오 120'에도 수록돼 있다. '죽은시인의 사회'는 TV에서도 '가위질'없이 몇차례 방영된 적이 있을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감상문을받을 정도이고 '불을 찾아서'는 문화인류학적 교육자료로, '크로스 인카운터'는 외계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수 있는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숍에서는 고교생들이 이들 영화를 대여할 수가 없다. 모두 '연소자관람불가'등급 짜리다.
청소년보호법이 지난 1일부터 발효되면서 비디오가에 비상이 걸렸다. 18세 미만 관람불가 영화를골라 안쪽으로 진열하는등 부산을 떨고 있다. 그러나 등급 자체가 엉터리라면 이러한 '노고'가 무색해진다.
최근에 출시된 '레릭'과 '퀘스트'는 각각 '고교생 이상'과 '중학생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레릭'은 브라질에서 공수된 미신속의 파충류괴물 코도가가 인간을 습격하는 공포물. 생존을 위해서는인간의 뇌가 필요하다. 이 괴물은 화장실에서 실험실에서 닥치는 대로 인간의 머리를 잘라 뜯어먹는다. 물론 충격적인 장면은 많이 잘렸지만 흥건한 피에 목 없는 시체들이 끔찍하다.'퀘스트'는 장 끌로드 반담이 많은 고수들을 물리치고 무술의 대가가 된다는 액션물. 아무런 메시지 없이 잔인한 무술만이 난무한다. 그런데도 중학생들이 볼수 있는 영화로 등급이 매겨져 있다.또 일관성이 없어 화산 재난영화인 '볼케이노'는 '중학생 이상 관람가'인 반면 비슷한 내용의 '단테스 피크'는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분류돼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렇게 나뉜 이유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SF영화인 '에이리언' 시리즈의 경우 1편은 '연소자 관람가', 2편은 '중학생 이상 관람가', 3편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각각 나뉘어져 있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경우 등급이 폭력성에 반비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유령들이 나오는 '비틀 쥬스'는 '연소자관람가'인 반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현대적으로 구성한 '스쿠르지'는 '연소자관람불가'로 매겨져 있다.
또 '빨간색'(연소자관람불가) '노란색'(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파란색'(중학생 이상 관람가) '초록색'(연소자 관람가)으로 구분된 비디오표지의 등급표시색도 3~4년전 비디오에는 제대로 표시 안되거나 엉터리로 된 경우도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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