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시-아버지

밖에서 고된일

하시다

밤늦게

들어오신 아버지

자동차 오일이

잘 팔리지 않고 불경기라고

한숨만 쉬신다

제대로 효도 한번 못하고

속만 썩인 나

힘든일 고된 일

하셔서

잠자리에 드신

아버지

슬금슬금 가

손 만져봤다

얼굴은 깜둥이처럼

기름 투성이고

손은 꺼칠꺼칠하다

옥련못으로 가서

나혼자

'어젯밤 꿈속에……'

눈물은

자꾸만

흐르고

별빛속으로

아빠얼굴이 보인다.

윤태용(대구 반송초등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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