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엔 추석이다. 결실의 계절답게 넉넉해야 할 마음은 오히려 그 반대다. 잇단 기업들의 부도사태, 명예퇴직 바람, 다가올 정리해고제등은 보통사람들의 행복감을 빼앗고 계속되는 불황은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주부 직장인 기업체사장등 40~50대들이 사회심리적인 원인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며 정신과를 찾고있다.
사회심리적인 우울증은 보통 불경기로 인해 경제적인 불안감 상실감등이 지나칠때 발생하기 쉽다. 대표적인 초기증세는 막연히 전신이 쑤시고 아프거나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을 수반해 일의 의욕과 능률이 떨어지는 것.
특히 양심적이고 의존적인 대인관계를 갖는 사람들에게서 이 우울증의 발병빈도가 높다.남성의 경우는 퇴직 경제력상실이, 여성의 경우는 폐경 배우자사별 경제파탄 기타 중요하게 여겨온 것들에 대한 상실이 주요 원인이다.
대부분의 우울증이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법으로 증세가 개선될 수있지만 방치하거나 심하면 자살충동에 이를 수있다는 점을 경계해야한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 뇌의 신경전달 물질이상으로 발병하는 생물학적 우울증과는 달라 원인제공 인자의 수용이나 적극적인 대처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사회심리적인우울증의 특징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사회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우울증의 치료방법으로 인지행동치료를 권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부정적 사고나 직업에 대한 허무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등을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평소 행동도 의식적으로 활발하게 하도록 조언한다. 그러면 감정이 밝아질 수도 있다.또 불안 우울 답답한 심리적인 증상이 일어난 시점과 유발인자를 발견, 환자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게끔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경정신과의원 최태진원장은 "사회심리적 요인으로 찾아오는 우울증은 적극적 사고방식과 긍정적인 자기암시로 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볼수 있다"며 희망적인 목표설정, 매사 고마운 마음가짐,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이웃 만들기, 규칙적인 생활등을 조언했다.
〈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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