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금내리는 주차장 많다

"장사가 안되니 요금을 내려야죠"

대구시내 중심가 일부 민영유료주차장이 시가 정해놓은 상한선에 못미치는 할인요금을 받고 있다. 더욱이 11월말 지하철 1호선의 개통으로 중심가 지역 승용차 이용이 현재보다 줄어들 것으로예상돼 민영주차장의 요금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 ㄷ유료주차장은 1차순환선안 1급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대구시의 주차요금 상한선인 30분에 1천원보다 4백원이나 낮은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ㄱ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재춘씨(56)는 "주차장요금을 내려도 월 정기주차를 제외하고 하루7~8대 밖에 오지 않는다"며 "불법주차를 해도 단속을 받지 않기때문에 돈을 주고는 차를 대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10분마다 4백원씩 추가로 징수해야 하는데도 값을 낮추기 위해 30분당 1천원씩을 받고 있는 중구동산동 ㄷ주차장도 주차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리인 김모씨(34)는 "주차요금을 시의 상한선까지 받아야 인건비를 맞추지만 이용률이 떨어질까봐 쉽게 올려받지도 못한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지난 5일 주차조례개정안을 심의, 1급지의 경우 현재 추가 10분당4백원씩 받던 것을 5백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주차장업주들은 요금상한선 인상에 일단 찬성은 하고 있으나 이용객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청 이용호지역교통과장(58)은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차는 반드시 요금을 내고 해야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주차장 이용률이 높아지면 교통소통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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