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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할머니 아련한 기억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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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생활 2개월째.

꿈에도 그리던 혈육을 찾아 추석을 함께 맞은 훈할머니가 옛기억을 회생시키는 모습이 뚜렷하다.그동안 함께 생활한 가족들에 따르면 알아들을 수는 없으나 문득문득 옛생각이 나는지 외손녀들에게 무엇인가를 설명까지 해준다고 한다.

특히 TV에 '전설의 고향'이나 가요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옛노래를 들을때면 함박웃음을 지으며손짓까지 한다는 것.

부모님 산소를 찾은 합천생활에서는 더욱 기억을 더듬는 표정이었다. 17일 합천에서 성묘를 하고귀가하던 훈할머니는 '아리랑'과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를 따라부르고 벼이삭이나 빨갛게 익은고추를 어루만지기도 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재래식 부엌에 들어가 부엌용품을 하나하나 가리키며설명까지 했다는것.

또 이복올케 조학순씨집 마당에 열린 감나무에서 홍시를 골라 따고선 한입에 넣으며 "맛있다"는탄성을 뱉었다.

경산에 사는 조카 이상윤씨(38)는 "우리가 할일은 고모님의 기억을 되찾아 드리는것"이라면서 "특히 경산보다는 합천이 옛 전통생활과 비슷해 기억찾기에 도움이 될것 같아 자주 모시고 갈 계획"이라고 했다.

〈합천.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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