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여론조사

"부동층 분포 전국 최고"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부산.경남지역 출신도 등장하지 않아 60년이후 처음으로 영남권출신 후보가없이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TK표의 향배는 정가의 최대 주시대상이다. 역시 예상대로 특정주자에 대한 몰표현상은 사라졌고 그 대신 선두주자들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아직은 초반레이스이기 때문에 각 주자들간에 분점 양상이 나타나고 있을 뿐 결국 막판에는 강자들에게로 표가 몰릴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어쨌든 현재의 대구.경북지역 판세는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가 조금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가 뒤를 쫓고 있으며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도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식화시키면 2강(强) 1중(中) 2약(弱)상태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지분위기는 특정주자들에 대한 지지열기보다는 정치권에 대한 극심한 불신과 의지할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인지"아직은 마음이 내키는 후보가 없다"쪽이 좀더 우세한 편이다.여당의 모의원은 "추석때 지역구를 둘러보니 지역민들이 마땅하게 마음을 주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지역이 타지역보다 부동층이 더 나와 지지후보 결정에 적지 않게 고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또다른 한 의원은 "이회창대표는 아들 병역문제와 여당 최악의 인기가 겹쳐 헤매고 있고 이인제전지사는 약속을 깨고 독자출마를 한 탓에 비난이 적지 않고 김대중총재는 거부감이 상존하고 있고 조순총재는 별다른 주목을 못 받고 있는 듯하고 김종필총재는 아예 대선주자로 생각을 하지않는 것 같다"고 각 주자별 반응에 대한 사견을 소상히 밝혔다.

정가는 향후 대구.경북지역의 대선주자 지지도변화추이와 관련, 이곳도 전국적인 변화 추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전국판세는 김대중총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이인제전지사는 다소 우세속에 이회창대표와 뜨거운 2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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