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시의회 환경소위원회소속 시의원들이 대구의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시의 쓰레기 처리실태를 살펴보고 돌아와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다. 시의원들은 이 보고서에서 △쓰레기 구분의세분화 △자원선별시설과 대형폐기물 파쇄시설의 설치 △소각및 매립방식의 전환등 쓰레기 처리방식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와 히로시마시는 쓰레기 처리방식이 크게 대조된다. 인구비례를 감안한 쓰레기 배출량은큰 차이가 나지 않으나 대구는 소각 8.0%%, 매립 79.8%%로 매립 의존도가 높은 반면 히로시마는 소각 67.2%%, 매립 24.3%%로 소각 비중이 높다. 대구시는 쓰레기 처리에 드는 예산이 전체의 2.2%%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3.5%%로 높은 편이고 소각장도 대구가 1개소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6개나 된다.
쓰레기 수거체계와 처리방법은 히로시마시가 대구시에 비해 더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구는종량제 비닐봉투를 사용, 종이류, 병류, 일반쓰레기류등 3가지로 구분, 매일 1회씩 수거하고 있다.히로시마시는 무료로 수거를 하면서 가연성 쓰레기, 불연성 쓰레기, 자원쓰레기, 대형 쓰레기, 유해 쓰레기등 5가지로 구분해 종류에 따라 주 1~2회(가연성, 불연성 쓰레기), 월 2회(자원 쓰레기),연 6회(대형 쓰레기, 유해 쓰레기)등으로 구분해 처리하고 있다.
히로시마시는 음식 쓰레기에 대해 가정에서 수분을 제거한 후 종이등에 싸서 배출토록 해 소각시유독 물질을 발생시키는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또 가연성 쓰레기는 전량 소각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불연성 쓰레기는 반드시 매립토록 하고 있으며 수은, 프레온 가스등의 유독성 폐기물은 1차 처리를 한후 별도 처리장에서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소각과 매립대상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게 된다.
쓰레기 분류시설의 경우 대구시는 빈병, 종이류 등을 일괄적으로 골라내는 재활용품 수거시설이있으나 히로시마시는 쓰레기 처리에 중점을 둔 자원선별시설이 있어 차이가 난다. 히로시마시는2개소의 시설에서 각각 하루 40t의 종이류만 분리, 불필요한 매립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매립기간을 길게 하는 이점이 있다.
소각장은 대구시와 히로시마시 모두 소각 재가 많이 발생하고 유독물질인 다이옥신 발생량이 많은 스토카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히로시마시는 오염이 덜한 열프리즈마방식과 열용융방식의 도입을 검토중이다. 스토카방식은 소각 재가 투입 쓰레기의 20%%나 되는데 비해 열프리즈마방식과열용융방식은 1%% 정도에 그쳐 소각 재 매립에 따른 2차비용을 줄일수 있다.
매립방식도 보완해야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구시 쓰레기매립장은 쓰레기를 일괄 매립한후 최상층에만 복토를 하고 있어 침출수와 악취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히로시마시 매립장은 쓰레기가 2m 쌓이면 50㎝씩 흙을 덮고 최종적으로 2m이상 복토해 침출수와 악취 발생을 막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