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건설 계열사 사주 등 경영진이 대구시내 일부 신용협동조합에서 직원 명의를 도용해 거액을불법 대출해 간 것은 일부 신협에서의 대출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극명히 드러내준 금융사고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심심찮게 사회 문제화되었던 신협의 사금고화가 빚은 전형적 폐해로 지적되고 있다.남경직원들에 따르면 남경건설 실질적 사주인 남씨등은 직원들의 인감도장과 재직증명서 등 엉터리 관계서류를 꾸미는 수법으로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와 보증인 주소 등 상당수기재 내용도 엉터리가 많았다.
대다수 신협의 경우 대출시 반드시 본인확인 및 자필확인, 본인인감 제출이 필수적인데도 문제를일으킨 대구시내 ㅎ,ㅊ,ㄷ 신협은 이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채 대출을 해줬다.물론 남씨 등이 이번에 문제가 된 대구시내 일부 신협들의 설립자이거나 현 이사장이었기 때문에이같은 수법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들 신협이 개인 소유 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해 생명처럼 소중한 신용을 스스로 포기함에따라 다른 대다수의 선량한 신협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이같은 불법대출 및 사금고화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예금주 즉 신협 조합원들이다. 실제로 ㅎ신협은 남경건설 부도이후 예금주의 불신에 따른 수십억원대의 예금 무더기 인출 사태가 발생해 지도감독기관인 대구시 신협 연합회가 70억원을 긴급 대출, 파산 위기를 넘기기도 했었다.이사장 서재석씨가 도피한 ㅎ신협은 예금대거 인출과 사주에 대한 1인 대출 한도초과 등 이유로현재 대구시 신협연합회에 의해 유고(有故) 신협으로 분류돼 관선이사장 체제로 파행 운영되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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