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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의 야구보기-'전용구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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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할 당시 각 구단들은 구장별로 평균 7천명 정도의 관중만 동원되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90년대 들면서 7천명선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적자폭은 늘어만 가고 있다.관중 수익과 운동장 광고가 주수입원인 우리 프로야구의 현실에서 이들 수입만으로는 전체 예산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초창기에 역시 많은 적자로 어려움을 겪었던 미메이저리그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활로를찾았다.

방송 중계권료와 각종 로고, 기념품 판매 등 야구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해서 다각적인 사업으로 수익을 늘렸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각 구장의 이름마저 수백만달러를 받고 기업에 팔아넘기는상술을 발휘하고 있다.

박찬호에 대한 관심때문에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미국의 구장들은 거의 기업 명칭을 달고 있다.'투수들의 무덤'이라 일컬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도 주류회사인 쿠어스맥주의 명칭을 땄다. 애초 상당한 고지에 위치해 '마일하이(mile-high)'로 이름지어졌으나 수익 증대를 위해 이름을 쿠어스맥주에 판 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은 '터너구장'이라 불리는데 이것은 CNN사장인 구단주 테더 터너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98년에 참여하는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벡스는 애리조나주에 소재하는 은행인 '뱅크 원'을구장 이름으로 내정했고 탬파베이 데빌레스는 오렌지 회사인 '트로피카나'가 홈구장의 이름이 됐다.

그러나 시의 운동장을 빌려쓰는 우리의 현실에선 어려운 일이어서 전용구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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