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대구서 지역공약 대결

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사흘앞둔 27일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대구를 방문, 대구·경북지역의 대선공약을 처음으로 발표해 여·야간 공약대결이 본격화됐다.

특히 대선 승패지로 주목을 받는 대구·경북지역을 겨냥, 신한국당이 전당대회개최를 준비중인때국민회의 김총재가 대구를 방문, 각계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지역의 미래청사진을 제시하자 신한국당이 반박성명을 내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신한국당은 국민회의측 지역관련 대선공약에 대해 "이미 시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사업들을 공약으로 내걸어 대선을 의식한 표몰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위천과 관련해서는 "신한국당이 2년동안 추진해왔고 현재 마무리중인 위천단지를 공약화하는것은 또다시 원점에서 표류하게 하는 국민불신 조장행위"라며 대선전 해결을 주장했다.

이와함께 신한국당은 대구대회를 계기로 지지율을 반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회심의 반격을준비하고있다. 신한국당의 지역공약으로는 내륙도시 대구를 세계화시대에 맞춰 국제도시로 만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대구국제공항건설, 무역센터등 국제대회유치를 위한 주변사업, 대구산업구조개편을 통한 대구경제회생 청사진을 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신한국당은 26일오전 당무회의에서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준비에 필요한 국고 2천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를 대구전당대회에서 총재가 발표하는등 지역 다독거리기에도 관심을 보이고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날 오전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세기 대구·경북플랜'이란 이름의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집권후 지방분권화추진, 중소기업 활성화등을구체적으로 내걸었다. 또 대구의 섬유·패션도시화, 경북의 4대권역별 개발등을 약속하며 대구·경북의 지원을 간절히 호소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지원없이는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으며21세기를 열어갈 유능한 정권을 만들수도, 유지할수도 없다"며 "대구·경북이 만든 대통령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대구에는 △위천(渭川)단지지정문제, △ 자동차기술연구소및 자동차기술대학 설립지원△대구국제공항화 △ 지하철사업 국고보조증액(30 →50%%) △도시간선도로망확충 △대북섬유전용공단조성 △하계U대회개최지원을, 경북에는△ 대규모 사과수출종합지구 △98경주문화엑스포지원△안동한국국학진흥원건립지원△ 영주문화유적지 △울릉도 관광특구개발및 지원 △월성원전지역대책마련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李敬雨·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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