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박태준(朴泰俊·무소속)의원이 29일 도쿄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약70분 동안의 회동을 갖고 야권단일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의원은 이날 김총재와의 연대문제와 관련, "직접적인 협력요청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오늘과같이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며, 영남지역에서 본인과 대화했던 식으로 의견을 나누면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김총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무슨 대화를 나눴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DJP연합을 열심히 추진하라고 얘기했다. 또 21세기에는 개발세력과 민주세력이 함께 뭉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총재로부터 도와달라는 얘기는 없었나.
▲우리 둘이 말할때 그런말은 안한다. 외교·경제문제가 주 화제였다. 주로 일본의 발전이나 미국의 정치, 경제적 특징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DJP에 관해 논의는 없었나.
▲그분은 정치적으로 꼭 이기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대화 마지막에 내가 DJP를 강조하고 그가 동의했다.
-신한국당과의 접촉은 없는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민정계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서석재의원도 찾아와 얘기를나눈적이 있다.
-힘을 합치자는 얘기는 없었나.
▲당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나보고)들어오라고 할 수 있나.
-이번 방일중에 김윤환의원과 만난 적이 있나.
▲경기장으로 가는 차안에서 대화를 나눴다. "김의원 요즘 시세가 떨어진 것 같애" "그런 식으로정권 재창출이 되나. 당신이 주도해 정권재창출해야지 대표자리도 차지 못하고 뭐해"라고 말했다.
-DJP단일화의 성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근래들어 JP를 만난 적이 없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니까 한번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회창 대표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에 대한 평가는.
▲이대표는 매사에 성실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JP와 물밑에서 접촉하려고 애쓰고 있는것을 알고있다. 이 전지사는 젊은 사람답게 패기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동장관 시절'무노동 유임금'의 시책을 편 그에게 '묘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후보로 나오더라도 기업하는 사람으로부터는 인정받기 어렵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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