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의 단상(斷想)이 이제 하나의 새로운 미술축제로 현실화됐다는데 이번 행사의 의의를두고 싶습니다. 매너리즘으로부터의 탈피라는 과제야말로 모든 미술행위에 깃들인 목표이자 과제가 아닐까요"
군산 허수아비 미술제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는 설치작가 송칠성씨(34). 이번 미술제의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기도 한 송씨는 "쉽고 친근한 테마와 소재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과 대중간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밝힌다.
지난 85년 홍익대 서양화과 졸업이후 대중과의 거리감을 지닌 설치미술과 퍼포먼스 등 당시의 거리예술에 염증을 느끼곤 하던 그에게 문득 떠오른 테마가 바로 허수아비.
대중들이 손쉽게 자기 내면의 조형의식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이자 우리 고유의 전통적 미의식을함께 담고 있는 형식이란 점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축제를 요구하는 군산시민의 정서와 부합, 이번 미술제의 테마로 선정됐다.
"3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 탓에 전국의 작가들을 고르게 선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송씨는"내년부터는 허수아비라는 테마를 견지하되 다양한 예술 장르를 포괄하는 실험적인 축제로 개최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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