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예상밖의 빠른 속도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지난 4일 후보단일화와 관련해"가까운 시일내에 결심하겠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데 이어 국민회의도 내각제 실시시기와 형태 등에 대해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6일 지난달 30일 1차협상 시한을 넘긴뒤 중단됐던 야권 후보단일화협상소위를열어 협상을 재개했다. 특히 이날 협상은 지난 4일 양당의 협상대표인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가 1차로 양측 협의내용을 절충한 상태에서 열린 것이어서협상타결을 위한 수순밟기 차원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날 협상을 시작으로 양당이 합의문 작성에 착수할 경우 후보단일화 협상은 늦어도 20일까지는마무리된후 두 김총재의 회동을 거쳐 이달중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이 이처럼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데는 김종필총재의 태도변화가 주효했다.김총재는 지난 4일 당사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6·24전당대회에서 나에게 위임한 권한에 따라결심할 것"이라면서 "항상 국가차원에서 생각하고 대승적으로 결심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해 후보단일화쪽으로 사실상 결심이 굳어졌음을 시사했다.
김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당의 고위당직자도"양당이 그동안 충분한 의견교환을 해왔기 때문에 공동합의문 작성은 금방 끝날수 있을 것"이라며 "총재의 결심도 20일을 전후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도 야권 후보단일화 조기타결을 위해 국민동의를 전제로 15대국회말 내각제개헌추진 원칙을 수용하고 국민투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5대국회에서 내각제 개헌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내의석 3분의 2 확보와 국민동의 등 두가지 요건이 선행돼야 한다"며 "만일 15대에 한다면 국민투표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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