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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다리오 포 누구인가

[로마DPAAFP연합]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 현대 풍자·정치희곡작가로 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는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탈리아 연극계를 주도하면서 혁신을 꾀한인물이다.

무대삽화미술가, 사회선동가이기도 하며 무언극배우로도 활약한 올해 71세의 포는 70여편이상의희곡을 썼으며 그의 작품은 52개국에서 무대에 올려졌다.

그의 대표작은 이탈리아정부의 부패상을 묘사한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죽음'(1970년), '돈내지 맙시다'(74년), '오픈 커플'(83년) 등이다.

배우로서 포는 지난 74년 중세 미스터리연극을 청중의 각각의 기호를 염두에 두고 현대적으로 각색한 '미스테르 부포'(74년)를 통해 널리 알려져있다.

순응주의를 배격하면서 신념에 대한 용기를 갖고 사회·정치적 사안에 깊숙이 개입한 포는, 이탈리아 정부와 경찰, 검열기관, 텔레비전, 교황청과 수많은 논전을 펴며, 법정투쟁을 벌였다. 일례로교황청은 포의 작품 '미스테르 부포'를 지목해 "이탈리아인의 종교적 심성을 모독했다"고 비난한바 있다.

1926년 3월24일 철도역장이며 아마추어 배우인 아버지밑에서 삼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난 포는 밀라노에서 회화를 공부한뒤 건축학을 배웠고 나중에 연극무대에서 경력을 쌓았다. 포가 배우로서데뷔한 것은 지난 52년 밀라노의 테아트로 오데온이었다.

지난 54년 배우인 프란카 라메와 결혼한뒤 포 부부는 59년 '다리오 포-프란카 라메 극단'을 설립했는데 이들은 텔레비전 쇼를 익살스럽게 풍자함으로써 대중적인 인기인이 됐다.서구에서 좌파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60년대 후반 포는 전통적인 극장을 버리고 노조집회장이나공장, 사회센터, 공산당 집회장을 작품 상연장으로 선택키로 결정했다. 이때부터 포 부부는 익살스럽고 기괴한 코미디기법과 포 자신이 명명한 '비공식좌파주의'를 혼합한 정치 선동,선전극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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