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타고… 뗏목 타고…" 미스 타일랜드 10명중 9명이 이곳에서 나올 정도로 미인이 많아 북방의 장미 로 불리는 태국 북부의 고도 치앙마이. 태고적 자연 비경과 무수한 유적지로 구미지역에선 세계 10대 명소로 널리알려져 있다. 또 산악민족을 찾아가는 트레킹(Trekking) 투어의 기점으로 유명하다.트레킹은 자연으로의 짧은 도보 여행 으로 설명되지만 치앙마이에서의 트레킹은 코끼리와 뗏목을 이용, 고산마을을 찾아가 현대문명과 떨어진채 독자적인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산악민족의 사는 모습을 느껴보는 것이 특징이다.
치앙마이 오지 원주민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을 떠나본다. 치앙마이는 도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울창한 산림을 만날수 있다. 정글 사이로 난 울퉁불퉁한 산길을 트레킹용 지프를 타고 올라가는 것으로 여정은 시작된다. 1시간 가까이 달렸을 즈음멀리서 코끼리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메따안 코끼리 트레킹장에는 등까지 높이가 2m를 넘는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 20여마리가 나무의자를 등에 동여맨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승객 정원은 2명. 몰이꾼은 코끼리 머리에 걸터앉아 고삐도 없이 맨발로 귀를 차서 몰고 간다. 1초에 한 걸음씩 점잖게 내딛는 걸음이지만 허공에서 출렁이는 느낌은 아찔하다. 영국에서 온 수잔양(24)은 처음 타본 코끼리가 흥미롭다 며 주위 사람들에게 이 기분을 알려주고 싶다 고 했다.
코끼리는 산길 뿐만 아니라 무릎 높이의 물길도 거침없이 건너는 수륙양용. 등에 얹힌채 1시간쯤가서 아쉽지만 내려야 했다. 이제부터는 다리품을 팔아야 할 차례다. 송까이 마을을 거쳐 목적지인 라후족 마을까지 가는데 걸어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고산족을만날수 있다는 설렘이 발길을 재촉한다.
가쁜 숨을 고르는데 산머리에서 집들이 보인다. 집바닥은 땅에서 떨어져 있으며 대나무로 벽을치고 초가지붕처럼 지붕을 올렸다. 5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라후족 거주지다. 가이드 김수인스타월드 투어사대표는 라후족이 고구려의 후예로 추정된다 고 소개. 이때문인지 얼굴 모습이우리와 닮아 보인다. 가옥구조며 집안에 붙박이 화로를 놓고 취사, 난방을 하는 모습도 우리의 예전 생활양식을 보는듯하다.
갖고 간 담배를 건네자 부끄러운 듯이 받고서 주민들이 서로 나눈다. 아이들도 볼펜 1자루에 수줍어 어쩔줄 몰라 한다. 검은 바탕의 치마, 저고리에 여러 색깔로 된 띠를 두른 아이들은 악기를연주하며 방문객들을 환영해줬다. 같은 민족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짧은 만남을 뒤로 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하산길은 레뗑강을 뗏목을 타고 쏭까이 마을까지 내려오는 15km코스로 2시간30분 가량 걸린다.굵은 대나무 20여개를 엮은 뗏목 앞뒤에서 사공이 긴 장대로 방향을 조정한다. 숲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20여m의 강폭을 그야말로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강이 굽어지는 곳에서는 물살이 빨랐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기(10월~2월)가 시작되기 때문에 물이 얕아 트레킹에 그만이다. 강을따라 한참을 내려오다 뗏목에서 일어서서 지나온 강을 뒤돌아 보았다. 산을 주름짓는 계곡은 깊어 보였고 산등성이엔 저녁 놀이 걸려 있었다.
치앙마이를 가려면 비행기로 방콕까지 간후 태국 국내선 비행기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면 된다.방콕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 거리. 대구 서라벌여행사(문의 423-0011), 삼성여행사(421-1300), 경북관광개발(252-0734)등 3군데 여행사에서는 10, 11월 두달간 신혼부부를 위한 트레킹 상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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