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비자금 정국 와중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 부패정치의 척결을 위해서는 정치권의건전세력이 총결집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조총재는 이날 모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연말 대선에서 정경유착 등 부패정치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을 막기위해 신한국당을 비롯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 시민단체 등 건전한세력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건전세력의 결집이 반DJP연대를 시사하는 것으로받아들이는데 대해서는 일단 강하게 부정했다. 춘천과 강릉을 방문중인 그는 14일 이같은 자신의구상과 관련해 "건전세력의 결집이라는 뜻은 우리의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로잡기를 원하는 정치권 내외의 모든 세력 결집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DJP연대와 같은 좁은 의미의 연대는 아니라"고강조했다.
그는 또 "이같은 큰 연대를 위해서는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우선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물론 다른 연대대상 대선후보들이 마음을 비우지 않을 경우 자신이 주장하는 3김정치와 부패정치 척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신한국당에 의해 제기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자금 문제를 핫이슈로 제기했다. 조총재는 먼저 "이번 비자금 의혹을 명쾌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이나라는 혼란속에서 결국은 망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비자금정국을 중대 위기사태로 규정했다. 조총재는 또 김대중총재가 비자금 파문 여파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했다.
그는 "35%%의 지지율로 대통령이 된들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가능성이 없다"며 전면적인 의혹해명과 검찰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회견서두에 양심적인 지식인 입장을 내세웠으나 비자금 정국 와중에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 방문을 마치자마자 신한국당 민주계 좌장격인 서석재(徐錫宰)의원과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조총재가 기존과는 달리 최근 자신의 보폭을 넓히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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