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쪽도로 용두방천길 양방통행 추진 답보

"16일 간담회조차 불참"

용두방천길이 도로 통행방법 결정권을 쥐고 있는 대구경찰청의 미적지근한 태도 탓에 도로 개통후 두달이 지나도록 처음 계획했던 양방통행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용두방천길은 달성군 가창면쪽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상동교-가창교 사이 신천 둔치에 만든도로. 그러나 개통 하루 전 가창면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 당초 양방통행을 일방통행으로 바꾼 탓에 '텅빈 도로'로 남아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청에선 구청 관계자와 교통전문가들이 모여 '용두방천길 통행개선 간담회'를 열었으나, 경찰청 관계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수성구청은 지난달 용두방천길 주변 교통량을 조사해 교통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용두방천길을 양방통행으로 바꿔도 가창면쪽 통행에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시간당 최대 6백대 이상의 차량이 가창교쪽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회의에 앞서 "교통량 분석자료를 근거로 양방통행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말했으나, 경찰청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채 회의가 끝나자 "이번 간담회는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며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대구경찰청 김윤환 교통과장은 용두방천길 개통후 줄곧 '달성군 가창면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양방통행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경찰은 주민 반대만 등에 업고 양방통행을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경찰청 관계자가 용두방천길에 과연 몇차례나 가 봤는지묻고 싶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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