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은 언제쯤 새 대구역 역사(驛舍)를 이용할 수 있을까'
대구시는 지난 3월 대구역 민자역사 건설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이같은 물음에 '2000년 말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현재 이런 기대는 조금씩 빗나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8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야 하나 아직껏 '첫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착공이 늦어지는 것은 새 역사가 건축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 지난 8월 건축심의를 신청했으나 북구청 건축위원회는 보완해 다시 신청하라고 통보했다. 이걸 통과해야 건축 협의를 할 수있고 협의와 허가 절차가 끝나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올해안 착공은 불투명한 것.건설안 반려 이유는 크게 두가지. 새 대구역사에 대구의 상징성이 부족한 등 다소 문제가 있다는것. 구청은 대구역으로서의 상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입면 계획을 조정하고, 조경 수종도 대구를상징하는 수종으로 하라고 했다. 또 민자역사 출입구를 건물중앙 전면에 배치하고 전면광장에 소방차의 진입이 원활하도록 하라는 것 등을 요구했다.
철도청은 심의결과를 건설안에 반영키 위해 고심하고 있다. 철도청 김중태 기술과장은 "심의결과를 적극 수용, 하루빨리 건축 심의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철도청은 "건교부의중앙심의위 심의를 거친 건설안을 구청에서 한달 이상이나 심의한 끝에 문제삼은 것을 이해할 수없다"는 불만섞인 반응도 보였다.
사업 주관회사인 롯데측도 건축협의가 늦어지자 초조해 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는 지하부분 일부 공사가 올해말 마무리됨에 따라 시간적 공백없이 본격적인 역사 공사를 시작할 수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 특히 공사 전에 현 역사를 옮겨야 하는 롯데 측으로선 착공이 늦어지면늦어질수록 '부담'이 많아진다는 것.
민자역사는 부지 1만4천6백여평, 지하 4층, 지상 8층, 연면적 4만2천8백평 규모. 지하 4층은 기계실이고 지하3층은 지하철이 통과한다. 지하 2층엔 지하철 역사로 이어지는 대형 옥내광장, 지하 1층엔 슈퍼마켓 등 백화점 판매장, 지상 3층엔 대합실과 역무시설이 들어선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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