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붕괴, 환율급등, 물가불안 등 나라경제가 혼란에 빠지자 대구·경북지역경제계와 시민들사이에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정부와 경제위기에는 아랑곳없이 대선(大選)을 앞두고 이합집산에만 골몰하는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의 모 경제단체장은 "정치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며 "여당이 야당 대선후보의 정치자금을 폭로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계를 위축시킨 것을 비롯 정치권의 혼란이 경제불안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견 섬유업체 모 사장은 "대체로 기업인들은 안정과 보수를 희구하는 경향이 높아 친여(親與)성향이 짙은데 여당이 분열되고 있어 혼란스럽기만 하다"며 "이같은 정치적 혼란이 결국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심리적 공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몇달전 설비 수입을 계약한 중소기업체 모 사장은 "기계를 구경하기도 전에 1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다"며 "도대체 이나라 정치권이나 정부는 뭘하는 집단들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모 증권사 지점의 직원 김 모씨는 "주가폭락이 시작될 때 망연자실하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무능한 정부와 정치권에 입에 담지못할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객장의 분위기를 전했다.자동차업계 지역본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정치상황까지 불안해 경기가 더욱 악화됐다"며 "경제위기의 원인중 하나인 기아사태를 질질 끈 이면에도 대선을 앞둔 정치적 배려가끼어든게 아니냐"며 의혹을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업체 한 직원은 "정부가 증시부양책 및 외환시장 개입을 하고 있으나 주가 및 원화가치의 동반폭락은 계속되고 있어 현 정부에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것 같다"며 "특히 명예퇴직, 조기퇴직, 연봉제 도입 등으로 불안감에 휩싸인 직장인들에게는 국가위기론까지 일고 있다"고토로했다.
〈金敎榮·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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