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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그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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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등 6개 종단에서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대표들이 크리스찬 아카데미 회의실에 모였었다. 간혹 개신교 목사님이나 불교의 스님들과 종교문제로 대화를 해 본 경험은 있었으나 이렇데 다양한 종파가 함께 하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이 모임에 대하여 언론의 관심도 자연 높을수 밖에 없었다.

발표자 각자는 다양한 종단의 다양한 의견들을 견디어내기 위해서 자신이 소속된 종단의 자연관에 대하여 치밀하게 준비를 해 온 자세였고, 약간의 긴장과 더불어 조만간 이어질 토론 시간에나올 비판에 대한 경계심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발표가 진행되면서 우리의 긴장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내가 소속된 종단의 자연관의 핵심이다"는 말을 준비해 갔는데, 다른 발표자들이 똑같은 말을 하고 있지 않는가?따라서 발표에 이은 토론장은 종전의 긴장과 경계심은 오간데없고 화기애애한 대화의 장이 되었던 것은 물론이다.

그 다음 모임은 원불교 교구청에서 각 종파의 의식에 따라 기도를 먼저하게 되었다. 제단 중앙에커다란 원을 그려놓은 원불교의 사원 내부가 그날 따라 친근하게 느껴졌고, 스님들의 목탁소리는자연환경과 인간환경을 정화하는 소리로 들렸다. 또 한없이 길게만 느껴지던 목사님의 기도소리도 이날은 매우 정겹게 다가왔었다. 난생 처음 만난 원불교 정녀의 미소는 관세음보살 또는 성녀소화 데레사의 미소였었다.

이 모임은 지금 많은 발전을 이뤄놓고 있다. 이렇게까지 발전시켜놓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그저감사할 따름이다.

〈전헌호-신부.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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