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부서지는 콘크리트 도로경계석이 많아 가격이 배이상 비싼 화강석 제품으로 교체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특히 각 구청이 경계석에 대한 품질검증 작업을 게을리한데다 파손원인 분석마저 제대로 하지 않아 부서지기만 하면 교체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게다가 교체시점에 대한 정확한 기준도 없어 수십년의 수명을 가져야 할 콘크리트 경계석이 몇년도 안돼 무원칙적으로 교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31일 경계석 교체공사가 벌어지고 있던 대구시 북구 무태교의 콘크리트 경계석은 곳곳에금이 가 있었고 대부분 모래처럼 부서져 내렸다. 이 경계석이 설치된 때는 지난 90년 2월이었고고작 7년이 지난 시점에서 교체되고 있었다.
그러나 도로경계석 설치는 공사보증기간만 2년간으로 정해져 있을 뿐 경계석 품질보증기간이 없어 북구청은 90년도 당시 시공업체에 대한 책임도 물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북구청은 8백m의 경계석을 교체하는데 2천만원이라는 예산을 허비했다.
또 북구의 구안국도변 경계석도 파손정도가 심해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남구의 경우 현재 계대네거리에서 내당네거리까지 7백여m의 경계석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으나이 구간 역시 교체원인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 하나 뿐이다. 이외에도 달성군청 뒤편 도로변, 앞산순환도로 부근 도로변의 콘크리트 경계석도 대부분 부서진 정도가 심해 경계석 교체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실련 부실불량추방시민위원회 양승대총무는 "최소 50년 이상 수명을 지녀야 할 콘크리트경계석의 파손이 심한 이유는 제조할 때 불량재료를 사용했거나 높은 온도에서 급속양생을 했기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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