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 파업 피해 유럽전역 확산

[파리·李東杰특파원] 4일째 프랑스전역에서 도로봉쇄 파업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화물차운전사들은 협상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리봉쇄와 함께 파업의 강도를 크게 높여가고 있다.이와함께 물류수송로 차단으로 인한 피해가 스페인·독일·영국·네덜란드 등 유럽전역으로 확대되자 스페인등 일부국가에선 프랑스상품 불매운동등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화물차운전사들은 5일 오후부터 화물트럭을 동원해 수도인 파리시 북쪽 포트 드 릴라와 함께 이곳으로 연결되는 파리외곽 순환자동차전용도로를 봉쇄했다.

파리에 대한 직접적인 봉쇄는 이번 파업이후 처음 이뤄졌으며 이로 인한 파리지역의 교통대란이우려되고 있다.

현재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 도로와 유류저장소 공업지역등 1백85개소를 봉쇄하고있는 화물운전사측은 협상의 긍정적 분위기와는 달리 파업중에 발생한 충돌사건 때문에 매우 격앙돼 있다.프랑스 남부 부슈 뒤 론느 지역 비트롤에서는 4일 파업을 벌이고 있는 화물운전사들을 주민들로보이는 20여명의 무장 괴한들이 철봉과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공격, 파업운전사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5일 남부항구도시 마르세이유에서는 정유시설을 막고 있던 운전사들의 봉쇄망을 돌파하기위한 자동차 고의 돌진사고가 발생해 노조원 1명이 다쳤다.

한편 유류가 소진되는 지역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20ℓ이상의 기름을 팔지않는 제한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에 따라 슈퍼마켓의 식용품이나 생활용품이 공급망 두절로 품절되는가 하면 자동차등 일부 공장들은 조업단축 내지 임시 휴업에 들어가 경제적으로도 큰 여파를 미치고 있다.이번 파업으로 피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프랑스를 통해야만 다른 나라로 갈수있는 스페인. 특히11월은 매주 20만t의 과일·야채가 유럽으로 반출되는 시기여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스페인 정부는 4일 "파업으로 야기되는 피해를 프랑스가 책임져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프랑스에 공식항의하는 한편 유럽차원의 긴급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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