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의 낙태에 얽힌 사연" 여성에게 과연 낙태의 권리가 있는가.
낙태문제를 적절하게 그린 영화 더 월 이 8일 대구 극장가에 개봉됐다.
더 월 은 낙태와 출산,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선택앞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여성들의 피맺힌외침을 담고 있는 영화. 제목은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인습의 장벽을 뜻하기도 하고, 여성의자궁벽을 상징하기도 한다.
낸시 사보카와 셰어, 두 명의 여성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세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각각의 에피소드는 50년대, 70년대, 90년대에 살고 있는 각기 다른 세 여성의 낙태에 얽힌 사연을그리고 있다.
결혼한지 1년도 안돼 남편을 잃고 실수로 시동생의 아이를 갖게된 클레어(데미 무어). 그는 사이비 의사를 소개받아 식탁에서 불법낙태시술을 받지만, 수술이 잘못돼 고통속에 죽는다. 수절을 강요당하고 낙태가 불법으로 금지됐던 50년대 여성의 비극이다.
두번째 주인공은 네 아이와 남편의 뒷바라지로 정신없는 와중에 다시 아이를 갖게된 바브라(시시스파이섹). 90년대에 사는 마지막 주인공은 유부남인 교수의 아기를 갖게된 대학생 크리스틴(앤해치).
세편의 에피소드는 모두 원치 않은 임신으로 낙태를 절실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여성의 아픔을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요하지는 않는다.낙태를 위해 뜨개질 바늘로 음부를 자해하는 장면, 태아의 조각들을 빨아들이는 진공흡입기 소리등은 여성들의 고통을 너무나 리얼하고 충격적으로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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