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이 여전히 제자리를 못찾고 있다.
34년 전통을 무색케하는 일들이 잇따라 불거져 대구시향에 보내는 시민들의 눈총이 따가울 정도다.
최근 대구시향 단원 30명이 새로운 민간 오케스트라인 한국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립을 추진하려다 무산됐다. 19일 창단연주회 일정까지 잡았으나 주위의 반대여론과 조례상 시향단원이 대구시향 연주가 아닌 다른 연주회에 참가할 경우 받아야하는 외부출연허가서를 문예회관측이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혀 불가능하게 된 것.
그러나 일부 잡지에 게재되고 언론에 보도자료가 배포됐으며 문예회관으로부터 대관허가까지 받은 상태에서 문예회관측이 많은 시향단원이 참가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공연자체를 무산시켰다.
오케스트라 창립을 추진한 일부 단원들에 대해서도 시향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현실에서 시기와방법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사건은 첼로수석단원인 박경숙씨의 사표제출과 복귀.
박씨는 지난달 31일 정기공연을 앞두고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연주에도 불참했다. 마침 연주곡이 드물게도 그 수석의 긴 솔로가 포함된 것이어서 사표제출의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 주변의 설득으로 일정기간 조건부 복귀를 결정했는데 연주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한 뒤,다시 복귀한 것은 수석단원 답지 못했다는 평이다.
반면 임기중 9월 한달동안 중국에 머물렀던 마르티노프는 7일 서울시향을 객원지휘하고, 25일에는 울산시향 객원지휘가 예정돼있는등 임기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대구시향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한 태도여서 재계약여부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 음악인은 "지휘자에 대한 불신임 투표이후 지휘자와 단원, 단원 대 단원간의 불화가 깊다"고우려를 나타내며 "지휘자와 단원, 행정력이 일치가 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말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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