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할리우드의 오랜 징크스가 조용히 깨지고 있다.중산층 흑인여성들의 삶을 그린 '사랑을 기다리며'가 흑인 여성관객들의 인기를 끌어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개봉한 사무엘 잭슨주연, 케이시 레먼스감독의 흑인가족 드라마 '이브의강'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개봉한 '영혼의 양식'도 개봉 첫주만에 1천1백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등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세기폭스사가 7천5백만달러를 들여 만든 '영혼의 양식'은 흑인 중산층 가족의 가족애를 다룬작품. 당초 흥행가능성에 대해 제작사는 반신반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화의 제작과 관련 대부분의 영화사들은 액션이나 스릴과는 거리가 먼 이 영화를 누가 보러 오겠는가라며 거절했다.그러나 '사랑을 기다리며'로 흑인중산층 관객의 위력을 확인한 적이 있는 폭스사는 이 영화의 제작에 나섰고 2년여 기간의 제작끝에 개봉, 흥행에 성공했다.
흑인영화에 재미를 붙인 폭스사는 '사랑을 기다리며'의 원작자인 테리 맥릴런의 또 다른 소설 '스텔라가 자신의 멋을 되찾은 법'을 안젤라 바셋, 우피 골드버그 주연으로 제작중이다.디즈니사는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토니 모리슨의 '연인'을 조나단 뎀감독, 오프라 윈프리 주연으로, 드림웍스사는 노예선의 반란을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아마스타드'의 제작을 끝냈다.영화비평가들은 "흑인영화로는 흥행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이들 영화들은 성공의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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