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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상씨 '깡통으로 맺은…'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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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가득 담은 깡통"

8일 오후 3시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월배초등학교 앞 허름한 막창집.

조그만 식당을 가득 메운 수십 명의 함박웃음속에 작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행상으로 끼니를 잇던 뒷골목 삶에서 고아들의 대부로 불리게 된 송선상씨(57)의 20년 봉사 활동이 한권의 책'깡통으로 맺은 사랑을'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송씨의 남을 돕기 위한 삶은 지난 76년 이른 새벽 교동 시장을 돌며 모은 깡통을 팔아 고아들을챙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송씨의 깡통 선행 동기는 간단하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도 2학년밖에 마치지 못한 것이 한이돼 돈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것. 이후 송씨의 후원 사업은 방법이 깡통에서 막창집으로 변했을뿐 20여년 동안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깡통으로 맺은 사랑을'이란 제목의 수기집은 송씨가 '자기 앞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가족과주위의 냉대속에서 밤마다 써온 10여권의 일기를 바탕으로 엮은 책.

송씨는 "아직 도울 애들은 너무나 많은데 이젠 나이가 들어 마음먹은대로 되지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책이라도 팔아 돈을 마련하려고 일을 저질렀다"고 출판 이유를 밝혔다. 송씨는 수기집 판매대금 모두를 후원금으로 사용할 계획.

이날 행사는 송씨의 도움으로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이들과 이제는 송씨의 후원자가 된 가족·친지들의 축하속에 밤늦도록 이어졌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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