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개혁'과 지역금융계 구조 전망

금융개혁법의 이번 정기국회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지역금융계에서도 새로운 금융체제에 따른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대구,대동은행의 M&A(기업인수합병) 성사 여부. 현재 (1)대구,대동은행간 통합(2)부산지역 은행과의 교차통합 (3)중앙지역 후발시중은행과의 통합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있다.

이중 1번안인 대구,대동은행간의 통합은 업무영역 중복에 따른 통합 효율성저하와 인원감축의 불가피성에 따른 은행원들의 반발 등으로 실현가능성이 가장 적은것으로 점쳐지고있다. 지역은행가에서는 M&A가 시도된다면 2번안과 3번안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현재로선 구조조정 대상이 될 부실금융기관 선정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해당 금융기관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양대은행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말 결산을 기준으로 한 부실 기준치 선정에 따른 금융기관별 편차가 많아 구조조정 대상 은행을 정하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영남,경일 등 3개 종금사가 있는 지역종금업계도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부터는 종금업계의M&A바람이 불것으로 보았다. M&A시나리오로는 △이들 3개 종금사간 흡수통합과 △서울대형종금사가 이들중 한두개의 종금사를 흡수합병 등 두가지.

경일종금 김동관상무는 "종금사간 통폐합이 이뤄지려면 부실종금사 흡수에 따른 부실여신을 정부가 청산해주거나 각종 세제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기관별 업무영역 철폐에 따른 1, 2, 3금융권의 업무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의 경우 종금사 고유영역으로 인식돼 온 융통어음할인 등을 새로 취급할수있게 되며,이에따른종금업계의 은행업무 허용요구도 드세질것으로 보인다. 종금사도 기존 주력업무였던 단자업무 비중이 대폭 줄어드는 대신 국제금융업무가 주수입원으로 대두될것으로 보이는등 금융산업의 일대변화가 예상된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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