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10시. 분주하게 움직이던 건설본부와 공사가 발칵 뒤집혔다. 전날밤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돌아와 여독도 풀리지 않았을 문희갑 시장이 예고도 없이 최종점검을 나왔기 때문. 월배차량기지에서 임시열차를 탄 문시장은 역마다 일일이 내려 전동차와 역간의 거리를 재보거나 역의 상황을 둘러봤다. 특히 정위치 정차 및 발차 실패, 신호이상 등 그동안의 문제점에 대해 꼼꼼히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 굴곡이 가장 큰 명덕~영대병원 구간에서는 굴곡도와 승차감 등에 대한 질문을 거듭했다.
한시간 전 기자간담회에서만 해도 "개통일자는 직접 타보고 결정하겠다"고 확언을 피하던 문시장.반월당역을 지나자 "역구내 시설물, 지상 도로공사 등만 마무리되면 개통에 문제가 없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종착역인 중앙로 역에서 직접 승차권을 끊고 출입구를 지나본 문시장의 마지막 점검장은 화장실.그러나 둘러보고 나오던 문시장의 입에서 처음으로 호통이 터져나왔다.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청소상태도 엉망이었던 것. "이래서야 어떻게 시민들에게 지하철을 이용하라고 하겠느냐". 역을나올 때까지 계속된 문시장의 질책과 당부에 수행했던 관계자들은 한바탕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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