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점검 또 점검 개통준비 초긴장

지하철 개통일이 확정된 13일. 대구지하철공사와 건설본부에는 안도감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묘한분위기가 어우러졌다. 6년전 대역사를 시작한 이래 일부구간이나마 개통하게됐다는 성취감과 안전개통에 대한 부담감을 동시에 드러낸 것.

지하철 두뇌격인 종합사령실은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최근 10여일째 전동차 정위치 정차,자동출발, 신호이상 등 3대 문제점이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13일에도 전동차가 완벽하게 움직였던 것.

이용객과 직접 맞닥뜨려야 하는 공사운영부도 11~12일 대구은행 파랑새팀을 초빙해 친절교육을받는 등 개통준비에 바빴다. 지하철 이용부터 시설물 아끼기까지 대시민 홍보 및 캠페인 전략도이들의 큰 과제.

공사와 본부가 개통식 전날까지 끝내야 하는 일은 △남문로 포장(20일 완료 계획) △건축물 하자보수 △역과 전동차 청소 등 무수하다. 특히 남문로 포장은 박병련 행정부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챙기는 바람에 신경이 더욱 쓰인다. 전쟁 상태.

지하철공사와 건설본부 직원들의 단 하나 바람은 차질없는 개통과 안전운행이다. 한 직원은 "정말 개통하기는 하는 겁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공휴일도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지만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그러나 '사고가 나면 큰 일'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남재호종합사령실장(49)은 "운영상 부족한 점이나 사소한 사고가 나더라도 시민들이 애교로 봐달라"고 미리 주문했다.

이달들어 영업시운행이 정상궤도에 오르자 긴장이 다소 풀린 탓인지 병치레를 하는 사람이 급증해 그간 긴장 상태를 엿보게 했다. 최근 1~2개월 사이 몸무게가 4~5kg 빠진 것은 기본.영업시운행을 총지휘한 공사 신태수사장(62)은 "최근 2개월은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며 "26일이시민 축제일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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