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은 추락하는가'
프로야구 이만수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고도 해외연수비 보조를 요구하며 구단과 마찰을 계속, 대스타로서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26일 이만수는 삼성라이온즈 김종만단장과 만나 2년간 6천만원의 연수비 보조를 요청했으나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수는 "그동안의 공로를 감안하면 무리한 액수는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구단은 "불황의 여파로 해외전지훈련 취소까지 검토하는 상황에서 6천만원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이만수의 이런 태도는 그동안 "팬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은퇴할 수 없다"고 주장해온 것과 달리 경비 문제가 핵심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삼성은 이미 지난 95년 이만수를 정리할 방침이었으나 여론에 떠밀려 3년간 선수 생활을 연장시켜왔다. 그러나 올시즌 이만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출장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한채 벤치대기 선수로 전락했다.
'40세 현역'의 꿈은 이만수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의 바람이지만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은채 기록만을 위한 선수 생활은 무의미한 일이다.
또 "후배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 쉽게 은퇴할 수 없다"는 그의 주장도 정작 후배선수들은 "최근만수형의 모습은 보기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한 야구관계자는 "노찬엽 김형석등 다른 구단의 스타급 은퇴 선수를 봐라. 이만수이기 때문에 그나마 공로를 참작해 '예우'를 해주는 것이지 선수가 연수비 보조나 코치직 보장을 은퇴 조건으로내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만수가 팬들의 성원과는 달리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며 "이래서 과연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프로야구계의 또다른 우상 박철순이 은퇴할 때 잠실구장의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이만수가 당당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우리들의 영원한 우상'으로 남길 바라고 있다.〈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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