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票밭갈이' 숨가쁜 하루-김대중 후보

국민회의는 28일 경북 구미와 김천, 충남 공주와 논산 등 영남·충청권을 중심으로 전국 13곳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반(反)YS 정서까지 동원, 현 경제위기를 금융공황 상태로 규정한 뒤 책임론을 거듭 부각시켰다. DJT연합 선대위원장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텃밭인 충청권에서 이틀째 유세 강행군을 벌이면서 정권교체만이 난국을 푸는 유일한 방안임을 역설했다. 당은내달 2일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대전집회까지를 유세 초반전으로 규정, 영남및 충청권에 대한 세몰이에 계속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총재는 이날도 정당연설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대신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회견과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는 동시에 남대문시장도 방문, 즉석 거리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구미 시민복지회관과 김천 문화원대강당, 칠곡 군민회관에서 각각 열린 경북지역 유세에는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부총재와 자민련 김종학(金鍾學)의원 등이 연사로 나섰다.특히 김천에서 이들은"지난 대선때 김영삼(金泳三)후보에게 부산·경남지역을 제외하곤 전국 최고의 지지도를 보여줬던 만큼 이곳 주민들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배신감을 크게 느낄 것"이라며반YS 정서를 자극시킨 뒤 "금융공황과 같은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JP는 이날 국민회의측 김영배(金令培)국회부의장 김영진(金泳鎭)의원 등과 함께 충남의 천안 공주논산 지역을 누비며 "현재의 국가부도 사태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책임을 면할수 없다"는 등 공세를 계속 폈다. 또한 정권교체는 자민련도 집권하는 공동정권이란 논리로 지역민심을 파고 들었다.

김선대위의장은 하루전 충남아산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후보는 총리시절 충청도출신 공직자들의친목모임인'충우회'에서 찬조연설을 부탁하자'나는 충청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사람"이라고지적했다. 충남예산이 고향이라는 이후보 주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충청도에 대한 자신의 연고권을 고수해나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DJ도 같은 날 여의도 LG상사 본사를 방문, 직원들을 "나라를 살리는 십자군"이라고 치켜세운 뒤"외환위기 등 경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수출을 늘리는 것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밤에는 인천방송주최 후보TV토론회에 참석,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관(官)주도가 도움이 되지않기 때문에 재정경제원의 역할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재경원축소 의지를 피력했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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