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다가와(芥川)문학상 수상자인 재일교포 소설가 유미리(柳美里)씨가 신작 장편소설 '타일'을일본 문예춘추사에서 출간했다.
지난 1월 '가족 시네마'로 아쿠다가와상을 수상한후 일본 우익세력들의 협박전화에 시달려 수상기념 사인회를 포기하는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 이번에 신작을 발표했다. 사인회 중지파동과 집필에 따른 스트레스로 위염을 앓으며 입원, 치료받고 있는 그는 현재 외부인과 일체 접촉을 끊은채 생활하고 있다.
이번 신작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군상들을 통해 인간의 소외문제를 다룬 점에서 이전 작품들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으나 가족사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를 시도했다.철로변 원룸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그래픽디자이너가 이 소설의 주인공. 이혼남인 그는 이혼이후 갑작스런 생활의 변화와 충격으로 방에 타일을 까는 이해못할 행동을 반복한다. 주인공의 타일깔기행위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같은 이상한 행위를 목격한 여성작가가 비웃었다는 이유로 집안으로 유인, 살해한후 타일로 감춘다는 줄거리다.
작가 유씨는 "지금까지는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과 나 자신의 문제에 소설적 허구를 가미하는 수법으로 작품을 써왔으나 사인회중지등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의 문제에 눈을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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