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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신인 등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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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문학지망생들은 신인등용문인 신춘문예 열병을 앓는다. 타오르는 언어의 장작불로초겨울 밤을 하얗게 밝히며 신열을 앓는다. 올해도 예외없이 일간지들은 신춘문예 응모요령을 지면에 가득 메우고있다.

신춘문예등단을 위한 갖가지 충고들도 가득하다. 언어는 시대의 감각을 담는 그릇이므로 컴퓨터집필시대가 열린 이후 시는 산문이 아닌 압축과 은유라는 시 본래의 미학을 강조해야한다고 열변하고있다. 또 소설은 도입부의 강한 인상과 함께 탄탄한 문장구성력이 뒷받침되어야하며 오문투성이나 맞춤법이 심하게 틀리는 것은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다.

이를 보면서 예술장르의 신인등용에 관한 심사성향은 대부분 이같은 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느낀다. 시나 소설 대신 패션에 대한 신인심사경향도 별다를 바 없다. 물론 문학계간지로 등단한 작가들도 많이 활동하고 있듯이 다지이너도 개인 작품발표로 입문할 수 있지만 현실 여건상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패션은 혼자만의 직업도 아닐 뿐더러 고비용등 어려움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대구.경북 의상계열 졸업반만도 매년 1천여명이 넘는데 패션 신인등용의 길은 전국에 겨우 다섯정도가 고작인 실정이고 보면 그들에게 심사경향 운운하는 것조차 민망한 일이다. 정말언제쯤 디자이너 지방생들에게도 신인등용문이 활짝 열려 응모요령들로 가득 메워진 신문지면을볼수 있게 될까.

디자이너들이 하얀밤을 지새우며 잠재된 상상력과 은력을 뜨겁게 분출하게 될 날이 과연 언제쯤올수 있을까.

〈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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